대학생 쩡딱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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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의 끝을 기념한 2-2 성적 썰 풀기

쩡딱구리 2020. 12. 31. 22:02

흐엉엉

 

 글 제목 그대로 오늘은 이번 학기 성적을 갖고 왔다.

계산해보니까 계절이 A+이 나오면 딱 4던데 평타는 친 듯...?

과목별로 썰을 풀어보겠다. 우선 1전공인 노어부터!

 

1. 1전공: 노어과

러시아어말하기심화(2)
최종 성적: A+

노어과 마지막 전공필수 과목이다. 교수님께서는 틀리는 것과는 상관없이 하나하나 말을 하는 것 자체를 상당히 중요시하시는 느낌이다. 수업 때 말을 하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듯. 교수님은 정말정말 좋으시고 회화수업이라는 취지에도 잘 맞는 수업이라 아주 만족하며 들었다.

 

  • 중간고사: 필기고사+말하기 / 필기고사는 문법 위주, 말하기는 주제를 뽑은 후 교수님과 질의응답 형식
  • 기말고사: 말하기 100% / 주제별 20문장 이상, 주제는 추첨한 후 개인별로 10분씩 시간을 정해 webex에서 응시.

 교수님께서 이클래스에 공지를 늦게 올려 가끔 불편할 때가 있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교수님과 수업 모두 만족! 노어과에 오래 계셨으면 좋겠다.

 

러시아문학텍스트 분석
최종 성적: A+

 과제 대체 한정 꿀강이다. 교수님께서 정말 스윗하시고(학생 한 명 한 명에게 OO학우라고 불러주시는 것이 감동이었다.) 해석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어도 교수님께서 친절하게 도와주신다. 수업 자체는 노어과 대부분의 수업이 그렇듯 예습한 내용을 한 명씩 돌아가며 해석하는 수업이다. 예습할 내용이 많고 원어로 된 문학작품이니만큼 어려운 문법적 구조나 단어들도 많다. 스스로 문법적 기초가 잘 갖춰져 있다면 얻어갈 것이 많은 과목이다. 난 1학기에 또 듣고 싶다.

 

  • 중간고사/기말고사: (과제 대체) 학번 끝 자리에 따라 지정된 문학작품을 번역한 파일 제출

 시험 방식이 학생들의 투표로 정해진 결과 중간, 기말 모두 과제로 대체되었다. 번역이니만큼 예습을 해두었다면 과제에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문장 내의 단어를 가급적 모두 해석에 사용하고, 자연스럽게 번역한다면 학점은 잘 주셨을 것 같다. 과제 대체로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시험에 대한 부담이 정말 많이 줄었지만 작품의 양이 많고 어려워 시험을 친다면 나는 피를 봤을 것 같은 과목이다. 그래도 좋았다!

 

러시아어쓰기심화(2)
최종 성적: A0

 1학년 때 배운 문법을 복습하는 과목이라 생각하면 편하다. 교수님께서 말투가 조곤조곤하신 부분은 꽤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다 싶었지만 정말 좋으셨다. 수업은 타 노어과 수업이랑 비슷하게 한 명씩 읽고 해석하는 걸로 이루어지고 교수님이 알려주시는 다른 표현을 잘 기억해둬야 한다. 중간고사는 대면으로 쳤는데 기말은 온라인으로 쳤다.

 

  • 중간고사: (대면) 필기고사 / 작문 위주
  • 기말고사: 정시에 올려주는 문제 파일을 1시간 50분 내에 해결해 이메일로 제출 / 해석, 작문, 형동사 문법 설명

 양이 정말 많은 과목이기 때문에 기말고사가 오픈북이었던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 중간을 죽쒔는데, 덕분에 그래도 학점을 잘 받을 수 있었다. 수업 자체는 무난하고 교수님도 좋으신 만큼 2학년 때 문법을 한 번 더 훑고 가고 싶다면 추천하는 과목.

 

2. 이중전공: 융복합소프트웨어전공

자료구조
최종 성적: B0

 분명 방학 때 구름으로 예습을 하고 온 과목인데도 수업을 들으면서 정말 절망스러웠다. 너무 어려워서 진지하게 내가 재능이 없는지도 생각해본 적이 있었다. 이후 에타를 보니까 '자료구조+알고리즘'이었다고... B0를 받았지만 절대 재수강하지 않을 거다. 교수님께서는 되게 좋으신 분이고 과제도 의사 코드를 알려주셔서 뚜까뚜까하면 풀리기는 했는데 시험을 죽쑨 것을 만회할 수는 없었다.

 

  • 중간고사/기말고사: (e-class 시험), 알고리즘 이해 및 코딩 시험'
  • 과제: Goorm에 코드 제출, word로 짧게 코드 설명 써서 e-class에 제출
컴퓨팅 사고
최종 성적: A0

 파이썬이 완전 노베는 아니라 수월했던 과목. 교수님도 수업도 무난한데 코딩 존 출석이 좀 귀찮았다. 제일 별로였던 건 시험에 오류가 많았다는 점. 검토를 맞게 하신 건지 진지하게 의심이 들었다. 이중생반으로 따로 만드신 수업이시니만큼 예외 처리 등 객체지향적 내용을 더 많이 다뤄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 중간고사/기말고사: (e-class 시험) 개념, 코드 이해 및 코딩 시험
  • 과제: Goorm에 업로드된 과제 코딩 후 제출
확률과 통계
최종 성적: A0

 데이터 사이언스를 공부하고 싶어서 통계 과목을 이중으로 인정받아서 들었다. 학점 잘 주는 걸로 레전드를 쓰시겠다 말씀하신 교수님답게 학점은 정말 잘 주셨다. 교수님께서 현직자시고 계산보다는 통계학의 기초와 해석을 위주로 다뤄주셨다. 통계학을 깊이 배우는 데는 한계를 느꼈지만 개인적으로 만족했던 수업이었다.

 

  • 기말고사: e-class에 업로드된 문제 파일을 word에 해결해 과제로 제출.

 기말고사는 계산보다는 개념의 이해와 자료해석 위주로 나오는데, 오픈북이고 수업을 잘 들었으면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지만 낚는 문제들이 몇 있었다.(그리고 난 낚였다.) 그래도 학점은 정말 잘 주셨다. 감사해요 교수님...!

 

3. 교양

 난 교양 2학점 들었다... 하하 그래서 계절로 하나 더 듣는 중이다.

HUFS CAREER DESIGN
최종 성적: PASS

 그냥 강의듣고 포트폴리오 하나 제출하면 PASS와 함께 1학점을 주는 필수교양과목이다. 녹강이라 널널했다.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진로파트와 외부 동영상을 시청하는 창업 파트가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진로파트가 훨씬 좋았다.

  • 과제: 진로검사 및 포트폴리오 제출
여성호신술
최종 성적: PASS

 대면으로 오래 듣지 못해 가장 아쉬운 과목. 그만큼 대면으로 들었을 때 수업이 좋았다. 영상도 동작 부분부분마다 다뤄주셔서 혼자 연습하는 학생들을 배려해주셨다. 교수님이 정말 유머러스하시고 좋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말고사 때 꼭 파트너가 있어야 했다는 점? 혼자 연습하는 학생들에게는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파트너랑 같이 시험을 치러 서울을 잠깐 올라가야 했으니... 그래도 정말 좋은 수업이었다. 지금보다는 대면으로 듣는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 기말고사: 랜덤으로 제시해주는 영상 10개 시연한 영상을 촬영해 제출, 동작 하나는 설명도 해야 함.
  • 과제: 수업에 대한 피드백 제출
컴퓨터활용
최종 성적: ??(나오면 기재 예정)

 컴구조를 드랍한 학점을 메꿔야 해서 계절로 듣고 있는 교양이다. 싸강 그 자체. 올해 이렇게 깔끔한 싸강을 본 적이 있었나 싶다. 교수님께서도 쿨하고 재미있으시고 중간고사가 과제 대체이다. 무엇보다 수업도 일찍 끝난다. 교수님께서 절대평가인만큼 학점을 잘 주시겠다 이야기하셨으니 꼭 A+을 얻어가는 게 목표이다. IT 트렌드에 대해 폭넓게 다루는 수업이니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 중간고사: (과제 대체) 양자 컴퓨터에 대해 정리해 ppt 20장 정도로 제출하기
  • 기말고사: (비대면) 시험

 

이렇게 길고 긴 성적 썰이 끝났다! 시간이 된다면 이전 학기나

꿀교양(내가 교양을 많이 듣진 않았지만) 썰도 풀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