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쩡딱구리

2019년도 합격 자기소개서 2탄[동국대 국제통상학과,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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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합격 자기소개서 2탄[동국대 국제통상학과,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

쩡딱구리 2020. 9. 14. 22:30

1. 들어가며

 

2019년도 합격 자기소개서 공개![한국외대 노어과, 경희대학교 러시아어학과, 경기대 글로벌어문�

글이 아주 길다. 자기소개서만 필요하신 분들은 글 중앙 파일만 받아가시면 될 것 같다. 1. 갑자기 왜 자소서?  항상 티스토리가 대학생활 위주던 내가 갑자기 수시 썰을 풀게 되었다. 꽤 신기했�

jjeongttakgoori.tistory.com

러시아어학과 자소서는 여기에! 

국제통상학과 자소서를 갑자기 쓸 때 나의 마음

 자소서를 쓰고 입시를 끝낸 사람은 알 수도 있지만, 의외로 수시를 쓸 때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른 학과에 지원하는 일이 꽤 많다. 나한텐 국제통상이 그런 느낌이었다. 지난 번 자소서에 이어서 올리는 자소서 게시물! 오늘은 국제통상학과 자소서다. 사실 내가 국제통상학과에 합격을 하긴 했지만... 경제 성적도 낮았고 자소서도 잘 쓴 편이 아니라(일단 노어에 비해 신경을 현저히 덜 썼다.) 이걸 공개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지만... 있으면 없는 것보단 낫지 않을까 싶어 올린다! 이번에도 동일하게 자기소개서 파일만 필요하신 분이면 게시글 3번 맨 위 파일 다운받아가시면 된다. 하지만... 정말 잘 쓰지 않았다는 거 알아주시길 바란다.

 

2. 들어가며

 간단한 내 정보를 다시 쓰면, 나는 지방 비평준화 인문계 고등학교 문과 내신 2점 중후반대였으며 모든 원서를 농어촌 전형으로 넣었다. 지원한 학교는 아래와 같다.

 

  • 한국외국어대학교 노어과: 합격, 진학
  • 경희대학교 러시아어학과: 합격
  • 중앙대학교 유럽어문학부 러시아어문학전공: 1차 광탈
  • 동국대학교 국제통상학과: 합격
  • 숭실대학교 글로벌통상학과: 합격
  • 경기대학교 글로벌어문학부 러시아어문학전공: 합격

 경제 과목을 배우긴 했지만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그래서 대학 와서 이중도 비상경 전공을 1순위로 두었다.) 내신도 낮았기 때문에 상경 계열 학과에 지원할 줄은 몰랐는데 원서가 애매하게 남아 이것저것 고민하다가 그냥 넣었다. 떨어질 거라는 가정과 함께... 그런데 1차를 붙었다는 메시지를 받고 적잖이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생각해보면 경제 내신은 낮았지만 '국제학', '외국어' 관련 활동이 많았고 그쪽 과목은 성적이 잘 나와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국제통상은 경제학과랑 다르니까!

 

 아무튼 다시 알려주는 명심할 점은 이렇게 네 가지다.

  • 입시판을 떠난 지 2년이 되었으므로 지금과 다른 점이 확실히 있다는 것.
  • 농어촌 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해 내신 등에 차이가 있을 거라는 점
  • 잘 쓴 자소서가 아니라는 점(이건 진짜다)
  • 자소서 문항 등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내 생각은 전 자소서 포스팅에서 다루었으므로 여기선 자소서 내용만 다룬다.

 

3. 자기소개서

(파일만 필요하신 분은 파일만 다운받아가시면 됩니다.)

국제통상_2019 대입 자기소개서.hwp
0.02MB

 지원동기와 미래 비전은 개인의 것을 그대로 쓰면 되는 것이기에 여기에서도 따로 다루지는 않는다. 내 파일에는 적어뒀으니 그걸 보면 될 거 같다. '어떻게 이 자소서로 붙었지?' 생각해도 할 말이 없다. 그만큼 내가 정성을 덜 쏟은... 좋지 않은 자소서다. 그래도 문항별로 이야기는 해보겠다.

 

1. 고등학교 재학 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주시길 바랍니다.(1000자 이내)

국제통상학과 자소서 1번 문항

 국제통상학과 = 국제학 + 경제학 + @(영어, 법학, 정치 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쪽 학과에 지원하고 싶은데 경제 관련한 활동도 많이 안 했고 영어도 학교 공부 외적으로 활동이 부족하다면 역사나 경제를 제외한 다른 사회 과목(법과 정치, 사회문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다 괜찮다!)을 소재로 다루어도 좋다. 범위가 아주 넓은 학과인만큼 국제통상학과의 커리큘럼 중 한 부분에 맞닿아 있는 활동이라면 나는 써도 된다고 생각한다. 나는 역사 과목인 한국사, 동아시아사 과목으로 두 개를 썼다.

 

 독도 소책자를 만들고 '페드라 브랑카 영토 분쟁'을 토대로 독도의 상황을 봄으로써 나는 국제학과 국제 시사에 대한 관심이 생겼고, 동아시아 조별 세미나에서 청일 전쟁 당시 흑요호 사건을 비롯한 청일 전쟁의 그림, 문헌 자료 등을 발표에 넣음으로써 사료를 읽고 그에 대한 생각을 전달하는 능력을 길렀다. 그래서 나는 국제통상학을 전공하면 이에 대한 데이터 분석을 더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다.

 

 이런 의도로 썼는데 면접 때 별 관심이 없었던 거 보면 확! 이목을 끌 정도의 좋은 예시는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사실 그렇다) 하지만 '이렇게 써도 괜찮다' 정도로 생각은 해도 될 것 같다.

 

 

2. 고등학교 재학 기간 동안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1500)

국제통상학과 자소서 2번

 자소서를 쓸 때 국제통상은 국제 시세와 트렌드에 따라 배우는 것이 달라질 수 있는 학문이라 생각했다.(맞는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국제 시사 관련 활동으로만 세 개를 썼다. 마침 이때 진로 희망이 해외 특파원이기도 하고 국제학을 베이스로 국제통상학과에서 배우는 이것저것을 끌어다 사용해 전공적합성을 보여주고자 했다. 문단으로 나누어보면,

 

  • 1문단: 국제 시사 + 무역 정책
  • 2문단: 국제 시사/ 국제 관계 + 경제 트렌드 + 영어
  • 3문단: 국제적 문제 탐구 + 미래 비전 제시

 더 좋은 활동들이 많았는데 그 활동들은 생활기록부에 자세히 적혀 있기도 했고, 활동들을 연결해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저게 최선의 루트라고 생각해 저렇게 했다. 이번 포스팅에서도 이야기하지만 나처럼 연결을 하지 않고 다른 활동들에 소제목을 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소서에 정답은 없다! 다만 국제통상학과 자소서를 쓸 때 전공적합성을 보여주기 위해서 국제 사회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사실 꼭 국제통상학과 입시를 준비하지 않아도 문과 학과의 면접 때 국제 이슈에 대한 질문이 자주 나온다. 외대는 최근에 본 러시아 관련 뉴스를, 경희대 제시문은 트럼프의 무역 체제였다. 뉴스를 많이 보면 면접에서 유리한 게 얻어걸릴 수가 있다. 내가 그랬다. 트럼프의 무역 정책에 대한 견해를 말하는 게 경희대 제시문 면접이었는데 트럼프의 러스트 벨트 보호 무역에 대해 공부해 잘 알고 있는 주제였기 때문에 제시문 면접을 아주 편하게 봤다. 그러니까 1차를 붙고 면접을 준비한다면 뉴스를 많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정말 유리해진다.

 

3.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

 

러시아어, 국제통상학과 자기소개서 3번

 

 전 포스팅 3번 문항이랑 토씨 하나 안 틀리고 완전히 똑같다. 그래서 사진도 재활용. 학과를 다르게 써도 온전히 재활용이 가능한 유일한 문항이라고 생각한다. 3번 문항은 잘 쓰면 좋지만 1, 2번 문항에 비해 중요도(?)가 조금은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안 중요하다는 건 아니지만 1, 2번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게 낫다는 의미이다. 학교의 경우 내가 붙은 학교들 중 에서는 숭실대학교가 봉사활동 등을 좀 중요하게 보는 것 같았다. 3번 문항에 대해 물어본 게 숭실대밖에 없어 아직도 기억이 난다. 우선 3번 문항 이야기는 여기서 끝.

 

4. 끝내기 전?

  국제통상학과 자소서를 내가 진짜 '여기 와 가고 싶다!'하며 영혼을 갈아 쓴 게 아니라 생각보다 다룰 내용이 별로 없다... 그리고 다뤄도 퀄리티가 참... 나는 이걸 여기서 막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로 조금 부끄럽다. 그래도 도움이 된다면 정말 다행인 걸로. 국제통상학과를 그렇게 붙어서 1차를 붙고 면접을 보러 갔다. 동국대와 숭실대의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 동국대: 교수님들 아주 차가우셨다. 면접은 보지만 나에게 큰 관심은 없는 느낌. 면접 질문은 '경제' 자체에 집중.
  • 숭실대: 교수님들 정말 따뜻하셨다(그래서 난 숭실대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좋다.) '봉사', '독서' 등 학교 생활 전반적으로 질문이 들어왔다. 내가 고등학교 때 성실히 살았다면 편하게 면접 볼 수 있을 것 같다!

 면접 철이 되면 면접 썰을 풀까 했지만 머릿속에 더 남아 있지 않은 면접 썰까지 풀고는 싶지 않아서... 면접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지 않을 것 같다. 자소서라는 게 쓰면서 참 머리 아픈 글이다. 그래도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녹여 쓴다면 그것 자체로 정말 큰 가치를 지닌 자신만의 자소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소서를 쓰고 있을 수 있는 수시러들, 수능 준비하는 정시러들을 비롯해 모든 입시생(?)들이 이번에 좋은 결과 얻기를 바란다!